[北-日 베이징회담]'과거청산' 구체합의 못해

  • 입력 2000년 11월 1일 01시 45분


북한과 일본은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北京)의 북한대사관에서 11차 국교 정상화 교섭 이틀째 회담을 갖고 ‘과거 청산’ 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나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교섭을 마쳤다.

양측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며 “이번 협의에서 수교를 위해 전향적으로 대처하려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일본측 관계자는 “북한측이 최우선 해결을 촉구하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와 보상의 방향을 놓고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측은 한국과의 국교 정상화 당시 타결한 경협방식을 북측에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측은 연내에 베이징에서 차기 교섭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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