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수씨 "사실무근" 입금사실 전면부인

  • 입력 2000년 10월 4일 22시 48분


96년 15대 총선 직전 고속전철 사업자인 프랑스 알스톰사의 로비자금 일부와 안기부 자금중 일부가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의 선대위 부위원장이었던 황명수(黃明秀)현 민주당 고문의 비밀계좌에 입금됐다는 주장에 대해 황고문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안기부자금이 비밀계좌에 입금된 것이 사실인가.

“나에 대해 신문에 난 모든 것은 사실이 아니다. 96년 안기부가 정치권에 돈을 준 것이 400억원인지 10억원인지 모르지만, 그런 돈이 어떻게 황명수의 계좌에 들어올 수 있겠느냐. 나는 당시 충남 아산 지구당에 출마한 일개 국회의원 후보에 불과했고, 당시 신한국당 선대위 부위원장은 전국에 20∼30명이나 있었다. 내 계좌에 안기부 돈이 들어왔다는 것은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일이다.”

―고속전철 로비설은….

“최고위층이든 장관이든 나에게 로비받은 사람이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라.”

―혹시 모르는 사이에 계좌에 돈이 들어왔을 수도 있지 않은가.

“황명수가 돈이 들어올 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았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자식은 일개 회사의 직원인데 어떻게 그런 돈이 들어올 수 있었겠는가.”

―로비스트였던 최만석씨는 알고 지내는 사람인가.

“잘 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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