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생사확인…서신교환…2, 3차상봉에 설레는 가족들

  • 입력 2000년 10월 3일 19시 05분


연말까지 이산가족 관련 행사들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행사는 크게 △시범적 생사 주소확인 △시범적 서신교환 △이산가족방문단 추가교환 등 세가지. 우선 생사 주소확인의 경우 지난달 30일 남북 적십자사의 이산가족 100명의 생사 주소확인 시범사업에 이어 이달 하순에도 같은 행사가 있게 된다.

그러나 이들은 11월과 12월로 예정된 2, 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단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대신 가족의 생사가 확인된 사람은 11월에 있을 300명 규모의 시범적 서신교환 대상에 포함된다.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두 차례의 시범적 생사확인사업을 거쳐 가족의 생사가 확인된 사람과 1차(8월15일) 및 2차(11월초) 이산가족 교환 방문으로 생사가 확인된 사람을 중심으로 서신교환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따라서 대상자의 90%는 1,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단 예비후보자(1차 400명, 2차 300명) 중에서 최종 방문단 100명에 포함되지 못한 사람들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한적은 4일 2차 이산가족 방문단 후보자 200명의 명단을 북측과 교환한다. 남북은 1차 이산가족 교환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생사확인 명단을 상대측에 통보한 뒤 방문대상자 100명을 각각 선정한다. 이들은 11월2일부터 4일까지 실시되는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단에 포함돼 평양을 방문한다.

3차 이산가족 방문단 후보는 아직 선정되지 않은 상태. 정부와 한적은 이달 말쯤 후보자 300명을 대상으로 신체검사 등을 통해 부적격자를 가려낸 뒤 2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이들 중에 마지막 100명에 포함되는 사람은 3차 방문단이 돼 12월 5일부터 7일까지 평양을 방문하게 된다.

연말까지 진행될 이산가족 행사는 대부분 시범적인 것이지만 정부와 한적은 이들 행사를 잘 치르는 것이 이산가족문제의 근본적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관계자는 “1, 2차 생사확인 대상자들은 이번에는 서신교환 대상자로 되지만 12월 3차 적십자회담에서 남북이 면회소 설치에 합의하면 우선적으로 상봉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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