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이날 “김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지난달 30일 금강산을 방문해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 일행을 만나 투자문제를 폭넓게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위원장이 현대가 건설한 금강산 관광시설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위원장은 이날 장전항 방파제와 부두시설 해상호텔 온정각 휴게소 등을 정회장과 함께 돌아봤다. 면담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오찬을 곁들여 진행됐으며 현대 쪽에서 정회장을 비롯해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 김충식 현대상선 사장, 이익치 전 현대증권회장 등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아태평화위원회 김용순 위원장과 송호경 부위원장, 박송봉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인민군 현철해 박재경 대장 등이 배석했다. 김위원장은 이날 면담에서 금강산 관광시설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한 뒤 “현대의 노력이 남북경협 관계를 한 단계 높이 발전시켜 북남공동선언의 이행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 정회장은 “개성공단의 입주 희망업체가 많고 외자유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