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전국체전 성화 금강산서 첫채화

  • 입력 2000년 10월 1일 18시 44분


전국체전 사상 처음으로 성화가 북한 금강산에서 채화됐다.

12일부터 18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제81회 전국체육대회 성화가 300여명의 남한 관광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1일 정오 금강산의 옥류동 무대바위에서 채화됐다.

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을 비롯한 성화채화단 111명은 이날 무대바위에서 제천례(祭天禮)를 가진 뒤 부산시립무용단 단원들의 성무 속에 주선녀(主仙女) 이노연씨(44)가 ‘통일의 불’로 이름 붙인 성화를 채화했다.

이 성화는 낮 12시반경 최초 주자인 윤병석씨(56·대구 달서구 장기동) 등 6명의 주자가 목란관 주차장까지 3.4㎞를 봉송한 뒤 다시 차량으로 장전항에 정박중인 풍악호로 옮겨졌다. 성화는 2일 오전 10시 부산 다대포항에 입항한 뒤 부산시청 시민광장으로 옮겨져 개천절인 3일부터 10일까지 전국(총 2150㎞)에 순회 봉송된다.

금강산에서 채화된 ‘통일의 불’은 체전 개막식이 열리는 12일 오후 3시 메인스타디움인 부산구덕운동장에서 경북 포항시 호미곶에서 채화된 ‘영원의 불’, 인천 강화군 마니산에서 채화된 ‘민족의 불’과 합쳐져 체전기간 일주일을 밝힌다.

이 성화는 전국체전 뒤 부산시청 광장에 조성될 ‘통일의 불’ 조형물 안에서 통일되는 날까지 타오를 예정이다.

<금강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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