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북한책 原典 판매 허용…문화부, 서점상 신청 허가

입력 2000-09-23 19:22수정 2009-09-22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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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도 북한 서적을 원전 그대로 구입해 읽을 수 있게 됐다.

대전의 대훈서적 김주팔(金柱八·59)대표는 민간인으로는 처음으로 19일 문화관광부로부터 ‘북한 도서 공개 활용 허가’를 받아 22일부터 한달동안 열리는 청주인쇄출판박람회에서 145종의 북한 서적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이미 국방연구소 등 150개 특수기관에 대해 북한 서적 판매 허가를 받은 김대표는 박람회 이후 재허가를 받아 자신의 서점에서 이들 서적을 판매할 계획.

이번에 판매되는 북한 서적은 ‘리조실록’ ‘고구려사’ ‘고려태조왕건’ ‘백두산총서’ ‘변증법적 유물론’ ‘사회주의 생활문화백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 ‘도시경영법’ ‘조선말대사전’ ‘팔만대장경 해제’ ‘침구처방학’ 등 비교적 정치성이 옅은 서적들.

이 중 80질(질당 400권)의 방대한 ‘리조실록’은 김대표가 북한의 조선출판물수출입사와 공식 계약을 맺고 국가정보원을 제외하고는 국내 처음으로 5월 들여온 것.

15세 때 서점 점원으로 책과 인연을 맺어 현재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서점을 운영하는 그는 90년부터 북한 서적에 관심을 가져 중국 옌볜(延邊)과 일본 도쿄(東京) 등지를 드나들며 지금까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과학 의학 등 분야에 걸쳐 3800여종 8만여권을 수집했다.

김대표는 “앞으로 고고학 등 학술 분야는 물론 일반인들을 위한 북한책도 많이 보급해 사상과 언어 문화의 이질성을 극복하는데 한몫하고 싶다”고 말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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