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의전서열]청와대 "서영훈 한화갑 권노갑…"

  • 입력 2000년 9월 3일 18시 57분


1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최고위원 12명의 자리배치도 관심사였다. 최고위원들간의 의전 서열을 결정하는 첫 공식 자리였기 때문이다.

외교통상부 의전관계자에 따르면 사각 테이블의 경우 대통령과 마주 보는 자리(서영훈·徐英勳 대표석)가 가장 상석이고 대통령 오른쪽 자리(한화갑·韓和甲)가 그 다음 서열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서대표의 오른쪽 좌석(권노갑·權魯甲), 네 번째는 대통령의 왼쪽 좌석(이인제·李仁濟), 다섯 번째는 서대표의 왼쪽 좌석(김중권·金重權) 등 주최자와 주빈석을 중심으로 ‘갈지자’(之)형태로 번갈아 가면서 서열이 정해진다는 것. 원탁의 경우엔 특별한 서열이 없다.

이날 최고위원들의 자리배치는 대통령 정무수석실에서 당내 위계질서와 연령 등을 고려해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 회의에 앞서 열렸던 의원총회에서는 최고위원들이 ‘가나다’ 순으로 발언을 했다. 민주당은 임명직과 선출직이 섞여 있는 최고위원들의 의전상 서열을 당분간 ‘가나다’ 순으로 할 계획. 그러나 이 경우 첫번째가 권노갑 최고위원이 되고, 마지막이 경선 1위를 차지한 한화갑 최고위원이 되기 때문에 한최고위원측이 ‘손해’를 보게 된다. 의전서열 정하기가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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