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대권후보 논의는 각정당 경선직전에 시작"

  • 입력 2000년 8월 31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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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1일 “차기에 대한 논의는 각 정당의 후보 경선대회가 임박할 때 시작해도 늦지 않으며,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요건도 그때 가서 말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경인일보 창간 40주년 기념 회견에서 “지금은 정부와 국민, 정치권이 힘을 한데 모아 국정과제를 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 시기에 대해 “조만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남북간 외교협력과 관련해 “뉴욕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 북한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면 그가 대외관계를 관장하고 있는 만큼 국제무대에서 남북이 협력해 가는 방안에 관해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비전향 장기수를 송환한 것은 이산가족 문제의 범주에 넣어 해결하려는 인도적 차원의 조치였다”면서 “이를 계기로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도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6개월에서 1년이 우리 경제가 도약하느냐 주저앉느냐 하는 갈림길이 될 것”이라며 “경제개혁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포철, 한국중공업 등 예정된 공기업의 민영화를 차질 없이 완료하는 등 경제의 체질을 튼튼히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수도권 내부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제3차 수도권 정비계획’을 조속히 수립,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하고, 중소 벤처기업 지원방안과 관련해서는 “민관 합동으로 1조원의 벤처 투자자금을 조성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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