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24일 남북 화해의 상징적 사업으로 손꼽히는 경의선 철도 복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경의선 복원 지역이 미군 관할인데 미국의 승인을 받았는지 의문이고, 실제로 복원이 되면 상대적으로 미군 무용론과 미군 철수주장이 거세질 수 있다”는 얘기였다.
21일에도 그는 “대한적십자사측이 평양을 방문하는 이산가족 100명에게 500달러씩 주면서 ‘북측 안내원에게 이 돈을 줘야 북측 가족들이 선물을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는 ‘설익은’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산가족 상봉 첫날인 15일에는 ‘월북자(유미영·柳美英)가 북측 방문단 단장이 될 수 있느냐’는 논평을 내려다가 “그러면 이산가족 상봉 자체에 재 뿌리는 꼴이 된다”고 당내 인사들이 만류하자 중단했다.
6월 남북 정상회담 때는 임동원(林東源)국가정보원장의 방북을 문제삼아 “빨갱이를 잡아야 할 사람이 평양에 가도 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권대변인은 유독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이렇게 흥분하는 까닭이 무엇인지는 주변사람들도 잘 모른다. 그는 다만 “무엇보다 안보가 중요하지 않느냐”고 말하고 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