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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8월 23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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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재는 이어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 간담회를 갖고 농촌현장의 소리를 들었다. 주민들은 “지난해 2만원대에 첫 출하된 포도가 올해는 1만2000원 정도밖에 안 한다”며 “시골 형편은 지금 바닥”이라고 어려운 사정을 전했다.
주민들은 또 “포도수확기만이라도 칠레산 포도수입을 막아 과일값 폭락을 막아달라” “눈덩이처럼 불어난 농가부채를 줄여달라” “경운기 등 농기계 연료의 면세혜택을 늘려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이총재는 “정부가 ‘농가부채 탕감’ 공약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15대 국회 때 자동폐기된 농가부채경감특별조치법을 다시 제출하는 등 ‘농촌살리기’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휴전선에 200만 군대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통일이 다된 것처럼 들떠서는 안된다”며 남북관계 등 최근 현안과 관련한 당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고 주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구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