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들에 '사랑의 빵' 보낸다…15일 1차분 전달

  • 입력 2000년 8월 11일 18시 40분


동아일보사와 한민족복지재단이 공동 제공하는 빵이 8월15일부터 북한어린이들에게 전달된다.

동아일보사와 한민족복지재단은 독자 및 재단회원들의 성금으로 빵을 구입, 북한어린이들에게 급식키로 하고 1차분 1만2000개를 11일 ㈜고려당 베이징(北京) 펑타이(豊台)공장에서 육로로 북한에 보냈다.

이 빵은 단둥(丹東)과 신의주를 거쳐 14일 평양에 도착, 15일 광복절을 기해 북한 유치원과 인민학교 어린이들에게 전달된다.

동아일보사와 한민족복지재단은 앞으로 매주 2회, 매회 1만2000개씩 연말까지 모두 16만4000개(4억원 상당)를 어린이 건강증진을 위한 급식용으로 북한에 보낼 방침이다. 또 올해 안으로 평양에 고려당 빵공장을 만들어 북한 어린이들에게 빵이 지속적으로 급식되도록 할 예정이다.

한민족복지재단은 91년 봄 ‘사랑의 의료품 나누기 운동’을 시작으로 10년째 대북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비정부기구(NGO). 그동안 평양 제3병원과 선봉병원의 설비 현대화를 지원했고 현재 나진 선봉에 제약공장을 설립중이다. 지금까지의 대북지원 실적도 632만달러로 국내 NGO 중 최고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번 북한어린이 빵 급식사업은 남북정상회담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민간교류사업이자 8·15 광복절을 전후한 민족화해주간을 맞아 시행되는 첫 인도적 지원사업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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