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中幅개각' 검토說

  • 입력 2000년 8월 3일 19시 09분


내주 초로 예고된 이번 개각은 중폭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여전히 ‘국정2기의 시작’이라는 의미에 걸맞게 대폭 개각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으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중폭 정도의 개각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아직 유동성은 얼마든지 남아 있다. 개각의 성격상 일단 손을 대면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1·13’개각 때도 소폭이 예상됐으나 규모가 중폭으로 확대됐었다.

중폭을 전제로 할 때 재정경제 국방 교육 산업자원 보건복지 기획예산 금감위 등 6, 7개 부처가 교체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정설이다. 청와대 비서실도 2, 3명을 이동시키거나 경질하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대폭으로 간다면 통일 행정자치 노동 등이 포함될 것이다.

최대 관심사는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

경제부총리는 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이 유력한 가운데 김종인(金鍾仁)전보사부장관도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김전장관은 경제부총리보다는 금감위원장이나 기획예산처장관에 기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본인은 부총리 이외의 자리는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후문.

교육부총리에는 송자(宋梓)명지대총장 장을병(張乙炳)전의원 오기평(吳淇坪)아태재단이사장 등이 거명된다.

경제팀 중 산자부장관에는 민주당의 김원길(金元吉)의원과 자민련 정우택(鄭宇澤)의원, 한덕수(韓悳洙)통상교섭본부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며 진장관이 자리를 옮길 경우 기획예산처장관에는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유력하다.

금감위원장은 임기제이기 때문에 이용근(李容根)위원장이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 가운데 김종인전장관도 거명된다.

사회복지팀 중에는 최선정(崔善政)노동부장관의 경질이 유동적이다. 유임시에는 노무현(盧武鉉)전의원이 행자부나 보건복지부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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