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127명 신규등록]與재산 15대때보다 크게 늘어

  • 입력 2000년 7월 30일 18시 45분


16대 국회에 새로 진출한 새내기 의원들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 30일 국회 공보에 공개된 16대 국회 신규 재산 등록 대상 의원 127명의 재산 내용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재산은 약 16억원. 이는 일반 서민 기준으로는 적지 않은 규모이나 15대 같은 대상의 평균 재산인 32억원의 절반 수준. 이들의 신고 재산 중 눈길 끄는 대목을 소개한다.

▽민주당 약진, 한나라당 퇴조〓15대 국회와 비교할 때 민주당 의원들의 재산은 크게 늘어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의 재산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대 국회 신규 재산 등록 대상 의원의 1인당 평균 재산은 △한나라당 39억9600만원 △민주당 11억6000만원 △자민련 40억3100만원. 그러나 이번에는 △민주당 17억4760만원 △자민련 53억8882만원 △한나라당 10억878만원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이는 장영신(張英信·214억만6516원) 박상희(朴相熙·112억7862만원)의원 등 재계 인사들이 민주당 창당 및 공천 과정에 영입됐기 때문. 자민련은 안대륜(安大崙·149억6645만원) 조희욱(曺喜旭·86억5552만원)의원 등 전국구 재력가들의 재산에 힘입어 ‘부자당’의 면모를 재확인했고, 민국당도 강숙자(姜淑子·69억1604만원)의원 한 명만 신고, 당별 평균액은 최고를 기록.

▽‘가난한 금배지’〓반면 신고 재산이 1억원 미만인 의원이 6명에 달했다. 구청장출신인 한나라당 민봉기(閔鳳基)의원이 마이너스 5400만원으로 최하위를 차지했고 한나라당의 안경률(安炅律·4700만원) 원희룡(元喜龍·8200만원) 김낙기(金樂冀·9800만원), 민주당의 김성호(金成鎬·8600만원) 정장선(鄭長善·9600만원)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

민주당의 386 정치인 모임인 ‘창조적개혁연대’ 소속 초선 의원 7명의 평균 재산은 2억6700만원으로 일반 직장인 수준. 한나라당 젊은 정치인 모임인 ‘미래연대’ 소속 초선 의원도 부인이 출판사 문예당 사장인 심재철(沈在哲·22억1864만원)의원 등 일부 재력가를 제외하면 평균 재산이 2억6400만원으로 민주당과 비슷했다. 이들 중 일부는 전셋집(민주당 김성호,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에 살고 있다거나 사채(한나라당 김영춘·金榮春)를 얻어 쓴 뒤 아직 변제하지 못했다고 신고.

▽이색 재산〓한나라당 이연숙(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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