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상, 캄보디아 방문

  • 입력 2000년 7월 29일 16시 08분


북한의 백남순 외무상은 29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가입을 측면지원한 캄보디아에 도착, 3일간의 방문일정에 들어갔다.

백 외무상의 캄보디아 방문은 북한이 ARF 가입을 계기로 외교활동의 범위를 아시아, 태평양 국가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백 외무상은 현지에서 노로돔 시아누크 왕과 훈 센 총리를 비롯, 체아 심 상원의장, 하원의장인 노로돔 라나리드 왕자 등과 만날 예정이다.

캄보디아 외무부의 호스 세레이손 아.태국 부국장은 "백 외무상의 방문은 양국간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백 외무상은 프놈펜에 도착한 후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의 면담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말 없이 미소로만 대답하면서 숙소로 들어갔다.

북한은 농업과 기술, 스포츠 분야에서 캄보디아를 지원해 왔으며 시아누크 왕은김일성 주석 생전에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하기도 했다.

캄보디아는 태국 외무장관의 부탁을 받아 이번에 북한을 ARF로 끌어들이는데 막후 역할을 하기도 했다.

태국 수린 핏수완 외무장관은 지난 25일 "아세안의 현안중 하나는 어떻게 북한에 신중하면서도 진지하게 접근하느냐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ARF 초청을 수락토록설득해 줄 것을 훈 센 총리에게 부탁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프놈펜 AFP dpa 연합뉴스]ssh@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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