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상봉후보 명단' 통보]26명은 가족찾고도 訪北못해

  • 입력 2000년 7월 27일 19시 15분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 때 평양을 방문할 남측 가족은 평균 2.2명의 북측 가족을 만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을 방문하는 북측 가족은 평균 3.1명의 남측 가족을 만난다.

북측이 27일 통보해 온 이산가족 교환방문단 후보자 200명 가운데 생사가 확인된 사람은 138명. 이 가운데 상봉 대상자가 있는 사람은 126명이고, 가족이 사망해 상봉 대상자가 없는 사람은 모두 1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측 가족 200명이 당초 북측에 찾아달라고 의뢰한 가족의 총인원은 모두 1201명. 이 가운데 북측이 생사를 확인해 ‘회보(回報)서’를 돌린 인원은 849명이고 이 가운데 생존자는 모두 276명으로 집계됐다. 북한적십자회가 확인한 사망자는 모두 392명. 북적이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해 온 인원은 모두 168명이었다. 북적이 이산가족 찾기 과정에서 사촌 등 추가로 가족을 확인한 인원은 13명이었다.

방북후보 가족 생사확인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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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관계별로 보면 남측 이산가족이 찾는 북측 가족의 유형은 △부모 1명 △처와 자식을 동시에 찾은 경우 15명 △자녀 22명 △형제 자매 69명 △삼촌 이모 2명 △조카 14명 △4촌 3명 △기타 12명 등이다. 부모를 찾은 사람은 장이윤씨(72·여)로 어머니 구인현씨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씨는 북측 가족 가운데 최고령자로 109세이다.

출신지역별로는 황해도가 가장 많은 35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평남 32명 △평북 27명 △함남 26명 △경기 15명 △함북 2명 △강원 1명 순이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가 북측에 통보한 생사가 확인된 사람들은 모두 198명. 이 가운데 남측 가족의 사망 등으로 상봉 대상자가 없는 신청인은 2명이어서 196명이 상봉대상 후보자에 포함됐다.

또 북측 의뢰서에 기재된 가족 중 상봉 가능자는 없지만 추가로 다른 친척이 확인된 사람은 2명으로 나타났다. 한적은 북측 가족 200명이 요청한 의뢰자 1341명을 대상으로 생사를 확인한 결과 생존자가 613명이며, 사망자는 617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확인이 불가능한 사람은 111명이고 추가로 생존이 확인된 사람은 326명이었다.

가족 관계별로 보면 △부모 21명 △부부 4명 △자녀 6명 △형제 자매 148명 △기타(삼촌이상) 148명 △사망 또는 확인불능 4명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확인된 사람 모두가 가족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방문 대상자가 100명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 따라서 북측의 경우 96명이 탈락되고, 남측의 경우 26명이 가족의 생존을 확인하고도 방북 대상에서 제외된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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