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저지 유감" 李총재 일부당원 질책

  • 입력 2000년 7월 24일 20시 00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신범(李信範)전 의원 등 일부 원외 지구당위원장들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저지에 나서기로 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이총재는 이날 총재단 회의에서 이전의원 등의 움직임에 대해 “만약 사실이라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외 위원장들이) 저녁식사를 하며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지나가는 말로 그런 말이 나왔겠지, 실제로 그렇게까지야 하겠는가”라며 못 믿겠다는 반응을 보인 뒤 “하지만 아무리 선거부정과 편파수사에 대한 분노가 있다고 하더라도 노벨상 저지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총재뿐만 아니라 다른 의원들도 이전의원 등을 질책했다. 한 당직자는 “농담으로나 할 소리를 지구당위원장들이 모여 결의했다니 같은 당이지만 부끄럽다”고 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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