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박종웅의원 당무위원직 거부

  • 입력 2000년 7월 10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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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이 10일 김전대통령에 대한 당 지도부의 태도를 문제삼아 당무위원직을 고사, 파문을 일으켰다.

박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당직 인사 결과가 발표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 김전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총재간에 관계가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당무위원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당무위원직 고사의 뜻을 밝혔다.

박의원은 “지난해 10월경 민주산악회 재건 문제로 당무위원직을 박탈당한 만큼 김전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은 ‘복권’의 전제 조건”이라며 “나를 당무위원에 다시 임명하는 것으로 상도동과의 관계 개선이 이뤄진 것처럼 외부에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의원은 이어 “총선이 끝난 지 3개월이 지나도록 이총재가 상도동을 방문하지 않고 있다”고 이총재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전달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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