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2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조찬토론회에서 “두 정상은 50여년간 양성된 군부가 본의 아니게 상부층의 지도없이도 충돌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직통전화로 사전에 방지하자는 얘기를 했다”며 “과거처럼 동족이 전쟁을 일으키는 것을 방지하자는 쪽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또 “북한의 대남 비방방송 중단은 15일 오찬에서 김정일국방위원장이 조명록(趙明祿)군총정치국장에게 즉시 (대남)비방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시켜서 된 것”이라며 “김국방위원장이 정책을 직접 결정하고 집행하는 스타일을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남북의 해당기구가 다음주중 발족할 것”이라며 “공동성명의 틀 안에서 고위급 회담기구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국민이 ‘김정일 쇼크’를 받은 것에 동감한다”며 “앞으로 북한을 바로 알기 위해 통일교육을 보완하는데 노력해 이데올로기가 아닌 북한의 현실을 알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