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은 본격회담에 앞서 환담을 나눴다.
다음은 환담을 정리한 것이다.
김대통령="예술공연 잘봤다"
김위원장="편히 지내셨습니까"
김대통령="냉면도 먹고 음식 맛있게 잘 먹었다"
김위원장= "냉면은 잘 드셔야 합니다 . 급하게 드시면 맛이 없습니다. 천천히 시간내서 맛있게 드십시요. 평양시민들은 대단히 흥분돼 있다. 김대통령이 직접 방문해줘서..."
김대통령="김위원장이 직접 공항까지 나와줘서 고맙다"
김위원장="어제 밤늦게까지 남쪽 텔레비전을 봤다.남쪽 인민들이 다 환영의 분위기였다. 특히 실향민들의 모습을 잘봤다.눈물 흘리는 것 등을 잘 봤다"
김대통령="외국기자들도 남북정상들의 만남을 보고 기립박수를 쳤다"
김위원장="유럽 언론들은 나를 은둔생활한다고 한다. 그러나 아니다. 중국도 다녀왔고 외국도 많이 방문했다. 김대통령이 이렇게 와줘서 은둔생활에서 해방됐다.(웃음) 식 반찬 등 불편한 것이 없었습니까"
김대통령="없었다. 잘 먹었다"
이날 TV를 통해 본 김정일위원장의 목소리는 카랑카랑하고 힘이 있었다.
<연제호·최건일 동아닷컴기자> s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