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어떤 발언할까]"55년만의 만남 민족장래 大轉機"

  • 입력 2000년 6월 12일 21시 32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어떤 발언을 하게 될까. 그의 최근 발언과 정부관계자의 전언을 통해 DJ의 평양 발언을 미리 들어 보았다.

▽단독 정상회담〓13일 열리는 단독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이 할 ‘기조연설’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연설에서 김대통령은 ‘55년의 적대와 반목을 돌아볼 때 남북의 정상이 만나게 된 것 자체가 역사적 대전기’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분단과 전쟁으로 인한 우리 민족의 희생과 손실을 생각할 때 이번 회담이 민족의 장래에 봉사하는 길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란 게 정부관계자의 전언. 각론별로는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 김대통령은 98년 대통령 취임사와 3월 베를린자유대학 연설 등에서 밝힌 대로 ‘수많은 이산가족이 나이 들어 세상을 떠나고 있는 만큼 무엇보다 상봉과 생사확인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미전향 장기수 문제를 들고나올 경우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의 동시 해결을 위한 ‘공정한 대화’ 개최로 대응할 것이란 게 관련부처의 얘기.

남북경협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양질의 노동력과 남한의 자본 기술의 결합’의 이점을 설명한 뒤 올해 신년사에서 제의한 ‘남북경제공동체’ 구성을 제의할 가능성이 높다.

▽확대 및 단독정상회담(14일)〓13일 회담결과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겠지만 김국방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제의할 것이라는 게 정부 내 관측. 아울러 이날 회담에서는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주변국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남북경협 등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수사법으로 미국과 일본 등의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외 행사〓13일로 예정된 북측 주최 만찬과 14일 김대통령 주최 만찬에서는 ‘적대와 반목의 시대를 청산하고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자’는 선언적인 화법을 구사할 것이란 게 정부 의전관계자들의 예측. ‘월드컵 공동 개최’ 같은 다소 가벼운 주제를 거론할 수도 있다. 초미의 관심인 평양도착 일성(一聲)은 ‘남과 북의 온 겨레가 평화롭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길을 찾자’는 요지의 말일 것이란 게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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