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내달8일 오부치 장례식 참석

  • 입력 2000년 5월 28일 19시 50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9일 방한하는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총리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공조문제 등 양국간 현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일본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이며 모리총리는 양국간 공조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정상은 또 7월 오키나와(沖繩)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과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대한 협력방안도 논의한다. 모리총리는 정상회담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오후에는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와 회담한 뒤 귀국한다.

한편 김대통령은 다음달 8일 고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일본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하루 일본을 방문한다. 현직 대통령이 외국 국가원수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는 28일 “오부치전총리는 재직중 김대통령과 각별한 신뢰관계를 가졌으며 그 우의를 토대로 새 시대의 한일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김대통령의 장례식 참석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오부치전총리에게 한일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수교훈장 광화대장을 추서하기로 했다.

오부치전총리의 장례식에는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대통령,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총리, 고촉통(吳作棟) 싱가포르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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