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무경선 표정]정균환씨 1차 득표율 67%

  • 입력 2000년 5월 23일 18시 59분


23일 오후 국회에서 115명의 16대 총선 당선자 중 114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민주당 총무 경선은 “2차 결선투표까지 갈지 모른다”는 당초 예상과 달리 1차투표에서 75표를 얻은 정균환(鄭均桓)의원이 당선돼 싱거운 분위기로 파장.

○…이날 경선 결과에 대해 당선자들은 “1차투표에서 정의원이 1등을 하리라고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몰표가 쏟아졌다”며 다소 의외라는 반응.

일부 당선자는 “정의원이 총재특보단장으로 수도권지역 공천에 깊숙이 관여했고, 원만한 성품으로 당선자들에게 후한 점수를 받은 데다 동교동계의 ‘숨은 지원’이 승인(勝因)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

특히 ‘중립’을 표방했지만 이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오래 전에 낙점했다는 후문도 나돌아 눈길.

○…투표에 앞서 열린 정견 발표에서 정의원과 임채정(林采正) 이상수(李相洙) 장영달(張永達)의원은 각각 자신의 장점을 내세우며 “국회를 정치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약.

한편 투표가 끝난 뒤 다른 세 낙선후보는 ‘패자의 변’을 통해 한결같이 “정의원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으나 저조한 득표수에 대해서는 적이 실망하는 표정들.

다음은 정균환 신임총무와의 일문일답.

―인사청문회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선거운동 하느라 어디까지 협상이 됐는지 파악못했다. 진행상황을 파악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

―승인은….

“사무총장 특보단장을 하면서 국정운영에 깊이 참여했던 경험과 대야협상에 힘을 갖고 집권 후반기 개혁프로그램을 잘 추진할 수 있기 위해서는 신임 총무에게 힘을 몰아줘야 한다고 설득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

―자민련 원내교섭단체 구성 등에 관한 복안은….

“평소 자민련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해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의장 후보 당내 경선문제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

―크로스 보팅 문제에 대해서는….

“당내 민주화를 위해 기본적으로 공감한다. 그러나 당의 정체성이나 존립근거에 위배되는 사안이라면 토론을 거쳐 잘 조절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