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당시 독재자라는 지탄 속에 고국을 떠나야 했던 이박사의 동상이 사후 25년 만에 정부 예산으로 국회의사당에 세워지기까지 숱한 논란이 있었고 지금도 그치지 않는 실정.
민주당 이수인(李壽仁)의원은 “이박사는 의회경력이 1개월20여일 남짓하고 발췌개헌 사사오입개헌 등으로 의회를 폭력으로 짓밟았던 인물”이라며 동상 건립의 부당함을 역설했다.
그러나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은 이날 제막식 인사말에서 “어른 아이 구분 없는 세상에선 발전이 있을 수 없다”면서 반대 주장을 일축했다.
이박사 동상은 이박사가 세웠던 미국 하와이 한인기독교회와 모교인 배재고, 이박사 사택인 이화장 등 세 곳에 있으나 모두 사적(私的)으로 만든 것. 인하대와 배재대에 건립된 동상은 학생들의 시위로 철거됐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