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選擧 코앞…여야 6·8 지방선거 재보선 준비 한창

  • 입력 2000년 5월 12일 18시 49분


‘4·13’총선 뒷수습이 일단락되는 듯 싶자 이번에는 ‘6·8’지방선거 재 보궐선거가 눈앞에 다가와 여야 안팎이 또다시 선거 채비로 부산하다.

○…재 보선은 전국 96개 선거구에서 실시되지만 이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열기가 더 높은 곳은 기초단체장 선거가 열리는 7개 지역. 서울 송파구청장 선거의 경우 벌써부터 3, 4명이 뛰어든 상황. 민주당은 송파 갑 을 지구당이 각각 민경엽 시의원(갑)과 김태수 도시개발공사총무이사(을)를 후보로 압축, 중앙당에 최종 낙점을 요청.

그러나 경선에서 탈락한 일부 후보들이 “당헌 당규에 갑 을 두 지구당을 한 선거구로 묶어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데 지구당이 이를 위반했다”고 반발해 진통.

반면 한나라당은 이유택 전성북구청장을 후보로 내정. 용산구에서 한나라당은 박장규 구의회의장을 후보로 점찍어 두고 이 지역에서의 총선 패배 설욕을 다짐. 민주당도 12일 후보 등록을 마감한 뒤 14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후보 경선을 실시할 예정.

○…대전 유성구청장과 충북 괴산군수 선거가 예정된 충청권에선 민주당과 자민련이 발 빠른 후보 선정 작업을 보이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해 고심.

유성의 경우 민주당은 이용봉 지구당부위원장과 충남 금산부군수를 지낸 김성준씨를 중앙당에 천거했고 자민련은 이병령 한국원자력연구소책임연구원을 내정.

또 괴산에서는 민주당이 이상규 지구당수석부위원장을, 자민련이 충북도청 과장 출신의 김문배씨를 내세워 일합을 겨룰 방침. 한편 민주당 지도부에선 자민련과의 공조 복원을 추진 중이어서 충청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자민련과 또다시 대결하게 된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전언이지만 지구당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공조는 공조이고 선거는 선거 아니냐”며 일전 불사를 다짐.

○…부산 수영의 경우 한나라당은 지구당위원장인 유흥수(柳興洙)의원의 비서 출신인 유재중 시의회운영위원장을 단일후보로 내정하고 선거전을 준비 중. 그러나 민주당은 대의원대회 날짜를 16일로 잡고 있으나 지원 후보가 없어 발만 동동.

경북 청송에서 민주당은 기업인 출신의 문재석씨를 군수 후보로 내정. 한나라당은 지구당위원장인 김찬우(金燦于)의원의 천거로 박종갑 근형개발대표가 유력. 인천 중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김홍섭 시의원을 후보로 일찌감치 내정했고 한나라당은 하근수 전국회의원과 이병화 지구당부위원장을 중앙당에 추천. 자민련에서도 지역 명망가를 중심으로 후보 물색 작업을 진행 중.

<송인수·정연욱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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