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미만 교사 69% "대학가려면 학교보다 학원이 유용"

  • 입력 2000년 5월 9일 17시 52분


학교바로세우기실천연대 (이하 학실련)가 9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컴퍼런스 홀에서 한·일 공동 ‘교육인식의 세대차 극복을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

▽교육인식의 세대차 상황

학실련이 전국 교사,학부모,중고교생,대학생 등 2천263명을 대상으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진학시 학교와 학원수업의 유용성'을 묻는 질문에 30대미만의 젊은교사중 68.6%, 30~40세 교사의 56.6%가 “학원이 학교보다 더 유용하다”고 응답했다.반면 41~50세 교사의 55.7%,51세이상 교사의 64.9%는 "학원보다 학교수업이 더 유용하다"고 답했다. 또 학부모의 56.7%는 학교수업은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실붕괴의 가장 큰 책임자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는 41~50세 66.3%,51세 이상 77.1% 등 연령대 높은 교사들은 ‘교육부와 교육정책가’에게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고 학부모들 중 비교적 소득이 낮은 학부모들도 같은 답변을 했다. 한편 중학생의 경우 30%가 “학생에게 책임이 있다”고 대답해 교사,학생,학부모 들의 의견차를 보여줬다.

이어진 우마고시 도오루(일본 나고야 대학 교수)의 ‘일본내 교실파괴 현상’ 보고에 따르면, 동경내 조사 대상 17,548학급 중 2.4%가 무단결석률이 증가하는 등 ‘교실파괴 현상’ 발생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교육인식의 세대차 극복 대안

교사대표 김정훈씨(서울 장충중 교사)는 “교사가 학생들의 욕구와 생각에 공감하며 포용해줘야 할 것”이라 말하고 “교사간에도 세대차를 극복해 단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학생대표로 나온 장성우군(서울 오산고 2학년)은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가하는 발표수업을 선생님들이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고 밝히고 “부모님들은 자녀와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학부모 대표 백인화씨(대한어머니회중앙연합회 총무)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가정교육부터 확실하게 책임져야 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우마고시 도오루 교수는 일본내 ‘교실파괴 현상’ 회복을 위해서는 교사의 지도력 향상,학부모의 책임있는 가정교육, 교육행정 측의 ‘교실파괴 현상’에 대한 자세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희정/동아닷컴기자 huib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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