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남북 4차 준비접촉…실무절차 합의 예상

  • 입력 2000년 5월 7일 19시 24분


남북은 8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정상회담 제4차 준비접촉을 갖고 실무합의서 채택을 위한 양측의 입장을 조율한다.

남북은 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의제표현 등 4∼5가지의 항목을 집중 협의해 14∼16개항에 이르는 실무절차 합의서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측 회담관계자는 7일 “양측은 4차접촉에서 김대통령 평양방문과 관련한 선발대 파견일정, SNG 등 방송과 통신활용문제, 방북기자단 숫자, 문안정리 내용 등을 협의한다”며 “양측의 의사가 사전에 충분히 전달된만큼 합의서가 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은 절차합의서에 서명할 경우 통신, 경호 등 실무자 접촉과 정상회담 2주전쯤으로 예상되는 사전답사 및 체류일정, 선발대 파견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해나갈 계획”이라며 “의제문제를 구체화하기 위한 준비접촉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측은 일정을 앞당기기 위한 우리측의 이같은 제의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접촉에서 실무절차 합의서가 채택되지 못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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