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행자 '우등'-文교육 '낙제'…金대통령 연두보고 평가

  • 입력 2000년 5월 4일 22시 50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17개 중앙부처와 5개 대통령직속위원회의 연두 업무보고가 4일의 해양수산부 보고를 끝으로 사실상 종료됐다. 통일부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남북정상회담 준비 때문에 생략했다.

이번 연두보고는 몇 가지 특징을 남겼다. 청와대측은 △각 부처가 정보화 마인드를 갖고 있고 △전문성이 강화됐으며 △완전공개를 통해 국정운영의 투명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김대통령은 연두보고를 앞두고 장관과 위원장들에게 다양한 개혁 관련 정책들을 보고할 것을 주문했고 현장에서 이를 꼼꼼히 확인해 보고 당사자들은 진땀을 흘려야 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즉석에서 장관이나 위원장들을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 중 두드러지게 김대통령의 칭찬을 받은 사람은 4, 5명. 그 중에서도 최인기(崔仁基)행자부장관에 대해서는 탁월한 리더십을 들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 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 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 등도 의욕적인 일처리와 업무성과로 칭찬을 들었다.

반면 문용린(文龍鱗)교육부장관은 과외대책 보고 미흡으로 ‘최악’의 질책을 받았다. 또 김대통령으로부터 총애를 받아온 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도 야당이 총선과정에서 제기한 ‘국부유출론’과 ‘국가채무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꾸중을 들었다.

나머지 국무위원과 위원장들은 격려와 당부를 함께 받아 무난히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평이다.

<최영묵기자> 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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