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黨3역회의 주내 개최…영수회담 후속조치 본격화

  • 입력 2000년 4월 25일 19시 49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간 영수회담 합의 사항 이행을 위한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선 여야는 26일 총무회담에 이어 정책위의장 회담을 가진 뒤 이번 주내로 사무총장 원내총무 정책위의장이 참석하는 양당 3역 회의를 열어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25일 “양당 3역 회의에 대해선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므로 빠를수록 좋다”며 “김대통령과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 간 회담 후 자민련측도 참여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영수회담의 실천 여부에 대해 국민이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해 여야 모두 노력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대통령의 실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야는 양당의 공통 총선 공약 이행을 위한 정책협의체를 16대 국회 개원 이전에 구성 가동키로 하고 금명간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정책위의장 간 회동을 통해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여야는 이 협의체를 통해 재정적자 감축법과 반부패기본법 자금세탁방지법 공직자윤리법인권법 통신비밀보호법 등을 제정 개정하고 빈부 격차 해소 및 실업 대책 등을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또 영수회담에서 합의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초당적 협력’의 일환으로 각종 대북 지원 및 경협 사업에 필요한 입법안도 이 협의체에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민주당 박상천(朴相千),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26일 2차 총무회담을 갖고 산불과 구제역 피해 지원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소집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한나라당은 국회 내에 구성될 미래전략위원회에 범국가적 차원의 장기적 어젠더를 심층적으로 연구할 연구 조직을 가동한다는 방침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비슷한 성격의 연구 조직을 구성키로 했다.이한구(李漢久)정책실장은 “이 연구소는 정보화사회 해양국가 남북경제협력공동체 구성방안 등 장기적인 분야를 심층적으로 연구해야 한다”며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초당적 협력에 의해 입법에 반영될 가능성이 커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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