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의 국가전략' 세종연구소 포럼 개최

  • 입력 2000년 4월 24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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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연구기관인 세종연구소는 최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1세기 한국의 국가전략’을 주제로 제4차 ‘세종 국가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국내 연구기관과 대학, 시민단체가 참여해 분야별로 국가전략 방향을 모색한 이 자리는 남북 정상회담 발표로 인해 통일분과 토론에 관심이 모아졌다. 세종연구소 이종석 연구위원은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위해서는 쉬운 것, 시급한 것부터 해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경제협력 이산가족 재회와 같은 문제부터 구체적으로 합의하고, 핵이나 미사일 문제는 북미회담 의제로 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 조동호 연구위원은 “한민족의 삶의 질을 격상시키기 위한 통일을 위해서는 그 전단계로 경제공동체 형성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일차로 남북 경협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가톨릭대 박건영 교수는 “미국이 북한의 불안정한 정치상황을 이유로 남북 화해무드를 위협할 수 있다”면서 “중국 및 러시아와 협력을 통해 미국을 압박할 수 있는 국제정치적 수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요지의 통일외교론을 펴 눈길을 끌었다.

<윤정훈기자>dig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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