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40주년]金대통령 기념사(요지)

  • 입력 2000년 4월 19일 10시 32분


4.19 혁명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 길이남을 민주화운동의찬란한 금자탑입니다. 4.19 혁명의 위대한 정신은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지표가 되어 왔습니다.

4.19 혁명의 맥을 잇는 민주화의 열의와 노력은 결코 꺾이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마침내 헌정사상 최초의 여야간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함으로써 4.19혁명으로 시작된 민주화 대장정에 커다란 성취를 이루어 냈습니다.

국민의 힘에 의해 탄생한 국민의 정부는 4.19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자유, 인권, 정의의 실현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4.19의위대한 정신이 이 땅위에 계속 살아움직일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중차대한 국가적 민족적 기로에서 우리가 살 길은 국정의 지속적인 개혁과 발전뿐입니다. 지난 2년여동안 추진해온 경제개혁을 더욱 철저하고 효과적으로 완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토대 위에서 지식정보화 시대에 앞서갈수 있는 지식정보 강국을 건설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중산층과 서민의 생활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생산적 복지를 실현해야 합니다. 중산층과 서민이 안정돼야 사회가 안정되고 국가경제가 안정됩니다.

정치를 개혁해야 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는 여야가 협력하여 국정을 안정시키고 미래지향적인 정치를 펼치라는 것입니다. 깨끗하고 생산적인 정치,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국민대화합을 실현하는 정치를 기필코 이룩해야 합니다.

부정부패와 각종 비리를 철저히 근절해 나가는 일 또한 중요합니다. 국민의 가장 소중한 책무인 병역과 납세 의무를 저버린 행위야말로 대표적 사례라 하겠습니다.

이런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않고는 사회정의도 국민화합도 기약할수 없는 것입니다.

이제 두달후면 분단 55년만에 최초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게 됩니다.

정부는 지난 2년동안 일관성과 인내심 그리고 성의를 다해서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세계 유일의 냉전지대인 한반도에 화해와 협력, 평화와 공존의 전기가 마련되면 그것은 우리 겨레의 축복일 뿐아니라 세계인의 경사가 아닐수 없습니다. 저는 7천만 겨레와 세계인의 이러한 기대와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러한 민족적 대과업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수 없고 너와 내가 달리 있을수 없습니다. 초당적이고 범국민적인 협력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저는 이번 회담이 우리 민족의 밝은 장래를 여는 역사적인 시발점이 되도록 저의 모든 정성과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도 아낌없는 협조와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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