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곳 합동연설회]무차별 폭로전…중반 대공세 치열

  • 입력 2000년 4월 5일 19시 54분


‘4·13’총선 선거운동기간이 중반을 넘어선 5일 전국 125개 선거구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려 각 후보들이 열띤 공방을 벌였다.

또 여야는 이날 합동연설회와는 별도로 중앙당 차원에서 다른 당 후보의 전과사실과 위장전입 금품살포 등을 폭로하며 공방을 계속해 선거 분위기가 갈수록 과열 혼탁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 종로와 경기 부천 원미을 등 총선연대가 낙선대상자로 지목한 후보들이 출마한 지역의 합동연설회장에서는 총선연대 회원들이 유인물 배포 등 낙선운동을 벌이려다 이들 불법선거운동을 제지하는 선관위 직원, 후보 지지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충북 괴산-진천-음성에서 낙선운동을 하려던 총선연대 회원들이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달걀과 밀가루 세례를 받았으나 다른 지역에서는 심한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후보들은 이날 연설에서 병역 납세 재산 등 공개된 후보자 신상내용과 공개를 앞둔 전과사항 등을 둘러싸고 상대후보의 약점을 집중 공격했다.

이같은 후보 차원의 공방 이외에 한나라당 후보들은 빈부격차 확대와 편중인사 등 현 정부의 실정(失政)을 공격하면서 정부 여당의 독선 독주를 견제할 수 있도록 한나라당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여당이 안정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정치혼란과 경제혼란이 이어진다고 주장하면서 여당의 안정의석 확보 필요성을 역설했다. 자민련과 민국당 무소속 후보들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집중 비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차수기자> 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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