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당 당선자 많이 나와야" YS발언 파문

  • 입력 2000년 4월 4일 19시 51분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총선 관련 발언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민국당이 또 ‘제논에 물대기식’ 공방을 벌였다.

YS는 4일 오전 상도동을 방문한 민국당 경남도선거대책위원장인 이청수(李淸洙·경남 통영-고성)후보에게 “총선 후 한나라당은 분열 해체될 수밖에 없다”며 “선거 후 정권창출을 위한 야권재편 과정에서 민국당이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당선자가 상당히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이후보가 전했다.

이와 관련, 상도동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이후보의 방문은 사전 예약된 것이 아니며 김전대통령은 등산가기 전 10분정도 만났을 뿐”이라며 “이후보가 전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원창(李元昌)선대위대변인은 즉각 “YS가 지금 상황에서 그런 소리를 왜 하겠느냐”며 “이후보의 계산된 음해성 발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YS가 한식(5일)에 고향인 경남지역을 방문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상도동측은 “이번에는 그런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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