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386에 돈부터 가르치나"…민주당 신인지원 비난

  • 입력 2000년 3월 15일 19시 39분


민주당이 이른바 ‘386세대’ 등 16대 총선에 출마하는 정치신인들에게 거액을 지원했다는 설과 관련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5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민주당이 386세대 후보들에게 3000만∼8000만원씩 지원한 것은 나이 어린 정치입문자들에게 돈선거부터 가르치는 것”이라며 “선관위는 즉각 중앙당의 지원금을 확인해 총선 경비에 포함시켜 정산토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신인들에게 거액을 지원한 것은 민주당이 이번 총선을 총체적 금권선거로 몰아가려는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선대위대변인은 “민주당이 이미 후보들에게 지원한 돈은 여론조사 비용 및 예비지원금까지 합하면 법정선거비용을 훨씬 넘었을 것”이라면서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런 식의 물량공세라면 선거운동기간에 불어닥칠 ‘돈바람’의 강도가 어떠할 지 상상이 안간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정치신인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했는지 여부 자체를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또 대부분의 민주당 386세대 후보들도 “중앙당의 지원금이 한나라당이 주장한 액수 정도는 아니다”고 말하면서도 얼마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김차수기자> 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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