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4·13줌인]충남 천안갑/정일영-성무용 네번째 맞대결

  • 입력 2000년 3월 15일 19시 21분


충남 천안갑에서 맞붙은 자민련 정일영(鄭一永)의원과 한나라당 성무용(成武鏞)전의원은 이번 16대 총선이 4번째 대결이다.

역대 전적은 정의원이 2승1패로 우세. 정의원은 13, 15대 총선에서 각각 신민주공화당과 자민련 후보로 나서 민정당과 신한국당 공천을 받은 성전의원을 더블 스코어로 이겼고, 성전의원은 14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민자당 공천을 받은 정의원을 8000여표 차로 눌렀다.

경력이나 지지기반도 두 사람은 확연히 엇갈린다. 정의원은 천안농고와 서울대 농대를 졸업해 ‘농촌 이미지’가 강한 반면 서울 용산중고교와 연세대 상대를 거친 성전의원은 다분히 ‘도시풍’. 자연히 정의원은 ‘토박이’가 많이 사는 도심 일부와 동부 6개 면에서 인기가 높지만 성전의원은 신용동 중앙동 등 신흥 아파트촌에서 우세. 나이는 성전의원이 57세로 정의원보다 3개월 연장자. 이렇게 두 사람 모두 고정표가 확실하다 보니 이번 선거 역시 ‘JP 바람’ 여부가 당락을 좌우할 전망. 과거 선거를 봐도 13, 15대 때는 신민주공화당과 자민련의 창당 여세로 ‘JP 바람’이, 14대 때는 3당 합당의 여파로 ‘반(反)JP 바람’이 불어 승패를 가른 것. 이번에도 두 사람의 선거 구호는 여전히 ‘다시 한번 JP’(정의원)와 ‘JP는 이제 그만’(성전의원).

그러나 다소 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민국당 최덕찬(崔德燦)지구당위원장은 “천안이 정일영 성무용 두 사람 영토냐”며 선거구도 다각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전위원장은 ‘힘있는 여당 후보론’, 최위원장은 ‘진정한 야당 후보론’을 펴고 있다.

<송인수기자> 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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