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노선' 김용환씨, 허화평씨 탈당 애써 덤덤

  • 입력 2000년 3월 5일 21시 15분


한국신당의 김용환(金龍煥)집행위의장이 함께 창당작업을 주도해왔던 허화평(許和平)전의원의 탈당에다 지역구 기류 변화 조짐까지 겹쳐 비상이 걸렸다.

김의장은 5일 허전의원의 민국당 입당에 대해 “지역구(경북 포항 북) 사정이 어려워 당을 옮긴 것 같은데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애써 덤덤해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허전의원과의 연대로 ‘5공과 손잡았다’는 등의 시비를 제기해 왔는데 오히려 잘된 측면도 있다”면서 “낙천자들이 주도하는 민국당에 참여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김의장은 이어 “10일 서울과 부산의 일부 지구당 창당대회와 13일 중앙당 후원회 등 예정대로 모든 행사를 치를 것”이라며 “혼자 남더라도 1인 보스정치 타파와 국민참여정치 실현 등 창당정신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의장은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지역구인 충남 보령-서천에서 자신이 경쟁자인 자민련 이긍규(李肯珪)의원 보다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서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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