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당 발기인 윤곽]타당 공천탈락자등 300여명

  • 입력 2000년 2월 27일 19시 59분


28일 윤곽을 드러낼 민주국민당(민국당)의 창당 발기인 규모는 대략 300여명선. 전 현직 국회의원과 함께 학계 언론계 법조계 재계 인사 등을 망라해 세를 과시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각계 인사 중 상당수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천에서 탈락한 경우도 많이 포함될 것으로 보여 ‘이삭줍기’의 성격이 짙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김상현(金相賢) 박정훈(朴正勳)의원과 김광일(金光一)전대통령비서실장 등 신당참여를 선언한 인사들 이외에 이수인(李壽仁)의원과 김현규(金鉉圭) 김한규(金漢圭) 김동권(金東權) 이장희(李章凞)전의원 등이 합류할 전망.

부산의 박찬종(朴燦鍾)전의원과 문정수(文正秀)전부산시장도 조만간 신당합류를 공식 선언하고 공천 경합에서 탈락한 이상희(李祥羲) 김도언(金道彦)의원 등도 신당에 동참할 것이라고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이 밝혔다.

언론계에서는 이청수(李淸洙)전KBS해설위원실장 양휘부(梁輝夫)전KBS창원총국장 등이, 법조계에서는 조명원(趙明遠)변호사 등이 참여 예정 인사. 관계에서는 최광(崔洸)전보건복지부장관 김종대(金鍾大)전보건복지부기획관리실장 신종관(辛宗官)전부산수영구청장 오규석(吳奎錫)전기장군수 등이, 학생운동권에서는 이호윤(李鎬允)전서울대총학생회장 강상호(姜相昊)전고려대총학생회장 등이 대표적인 발기인 멤버들.

여익구(呂益九)전민불련의장과 군부재자투표 양심선언자로 유명한 이지문(李智文)전시의원 등이 재야 몫으로, 김동수(金東洙)전펩시콜라사장 도재영(都載榮)전기아그룹부회장 장기돈(張起敦)한미레미콘회장 등이 기업인 몫으로 배정된 인물.

민국당은 200여개 지역구에 후보자를 내세워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 따라서 최고위원들의 지역구 출마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수성(李壽成)전평통수석부의장은 가깝게 지내온 민주당 장영철(張永喆)의원과 교통정리를 거쳐 경북 칠곡에 출사표를 던지는 방안을 숙고 중. 김윤환(金潤煥)의원은 경북 구미, 신상우부의장은 부산 사상, 이기택(李基澤)씨는 부산 연제에 각각 출마할 것임이 확실해 보인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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