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사 여론조사]"與안정론 공감" 46%

  • 입력 2000년 2월 22일 19시 03분


이번 총선을 김대중(金大中)정부의 집권 2년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야당의 주장이 여론의 압도적인 공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사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R&R)에 의뢰해 19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총선을 김대중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주장에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1.1%가 ‘공감한다’고 응답한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6.2%에 불과했다.

또 4·13총선에서 여당이 패배할 경우 주가 폭락 등 경제위기가 올 것이란 주장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6.9%로 ‘동의한다’(23.8%)보다 훨씬 높았다.

김대중대통령의 잔여임기(3년) 동안의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74.4%로 ‘못해질 것(14.2%)’이라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여당이 내세우는 안정론과 야당의 견제론을 비교 평가한 항목에선 ‘안정론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45.6%로 ‘경제론에 공감한다’는 응답(37.8%)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지난 2년간 김대중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를 겸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 결과 김대통령은 100점 만점(보통 50점)을 기준으로 ‘경제위기 극복’면에서 평균 68.8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지역갈등 해소’와 ‘정치안정’은 50.3점에 그쳤다.

각 당의 총선 공천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경우 "공천을 잘했다" 30.1%, "잘못했다" 40.9%, △한나라당의 경우 "잘했다"25.7%, "잘못했다"44.7% △자민련은 "잘했다"19.2%, "잘못했다" 44.6%로 나타났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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