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호남지역에서 무소속 출마의사를 내비친 사람은 10명 안팎. 이들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중요한 배경은 이번 공천이 DJ의 마지막 공천권 행사인데다 과거처럼 직접 지원유세를 할 수 없다는 점. 더구나 호남지역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이 불었던 점도 이들이 고무적으로 생각하는 요인.
이와 함께 김상현(金相賢)의원이 이날 “광주에서 출마할 경우 광주-전남지역의 무소속 연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도 새 변수.
광주남구의 강운태(姜雲太)전내무장관은 “지역여론과 시민단체의 낙천자 명단 등을 중시한다고 했으나 결과는 반대로 나타나 도저히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 나주의 이재근(李載根)전의원은 “주민들이 얼굴도 잘 모르는 후보를 공천한 것은 낙하산 공천”이라고 반발했고 해남-진도의 이정일(李正一)전전남일보회장도 “당기여도를 앞세워 특정인을 공천한 것은 불공정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중앙당에 공천재심 청구서를 낸 장현(張顯·함평-영광)호남대교수는 무소속 출마를 고려중이며 박태영(朴泰榮·담양-장성-곡성)전산업자원부장관도 “지역민심을 봐가며 무소속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언급. 전북의 경우 이강래(李康來·남원-순창)전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장세환(張世煥·전주완산)씨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
<양기대기자> k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