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색공천자]'신바람'에서 5共인사 부인까지…

  • 입력 2000년 2월 17일 23시 55분


17일 발표된 민주당의 1차 공천자 명단 중에는 화제가 될 만한 이색적 인물들이 적지 않다.

경남 마산 회원 공천자인 김형철(金炯哲)씨는 한나라당 소속인 김인규(金麟圭)현마산시장의 장남으로 부자간에 서로 다른 정치의 길을 가는 케이스. 부산대를 졸업한 김씨는 창신대 강사 등을 지냈다.

‘신바람 건강박사’로 통하는 황수관(黃樹寬)홍보위원장은 건강학 강의로 얻은 지명도를 바탕으로 서울 마포을에 최종 낙점. 검사 시절 돈세탁 추적 전문가로 명성을 떨쳤던 함승희(咸承熙)변호사는 서울 노원갑으로 나섰다.

대구 수성갑의 박남희(朴南姬)씨는 정호선(鄭鎬宣·전남 나주)의원의 부인. 남편은 공천에서 고배를 들었지만 박씨는 이번에 취약지역에서 나선다. 박씨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경북대 미대 교수와 KBS주부아카데미 강사를 지냈다.

광주 동구에서 대변인 출신 이영일(李榮一)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따낸 김경천(金敬天)씨는 전남대를 졸업한 뒤 광주 YWCA사무총장과 광주 시민단체협의회 의장을 지낸 인물. 김씨는 광주지역 여성계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는 후문. 경남 의령-함안의 구형선(具亨禪)씨는 5공세력으로 분류되는 정동호(鄭東鎬)전의원의 부인으로 남편의 옛 지역구에서 출마한다.

경기 고양 덕양갑의 곽치영(郭治榮)전데이콤사장은 전업계를 통틀어 스톡옵션 평가액 1위를 기록한 인물로 100억원대 자산가. 경기 성남 분당을의 이상철(李相哲)전한국통신프리텔사장도 펀드매니저들의 최고경영자(CEO)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전문경영인으로 프리텔주식을 코스닥 블루칩으로 끌어올린 전문경영인이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