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신청 마감]비공개신청 128명 누굴까?

  • 입력 2000년 2월 8일 20시 19분


민주당 공천 신청 마감과 함께 128명에 이르는 비공개 신청자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철상(尹鐵相)조직담당사무부총장은 이에 대해 “영남과 충청지역에 비공개 신청자가 많다”며 “주로 현직관료나 기업인 언론인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의 다른 관계자들은 박석무(朴錫武·전남 무안)학술진흥재단이사장 김병오(金炳午·서울 구로을)전의원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하면서 “이들이 왜 비공개로 신청했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다.

안양 동안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이승엽(李承燁)부대변인은 지역구 조정관계로 비공개 신청한 케이스로 영입인사들 중에도 ‘비공개’ 케이스가 많다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서울 마포의 함승희(咸承熙)변호사, 강동을의 김성호(金成鎬)전한겨레신문기자, 경기 용인 출마를 전제로 최근 영입된 이부식(李富植)전과학기술부차관, 성남 분당에 거론되는 이상철(李相哲)한통프리텔사장과 박병재(朴炳載)전현대자동차부회장 등이 그 예. 그러나 함승희변호사 등 이들 중 상당수가 “나는 공천신청을 한 사실이 없다”고 말하고 있어 당측의 주장과는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윤철상부총장은 “정식 서류를 갖추지 않아도, 출마 의사만 밝히면 공천 신청을 한 것으로 간주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한 지역에는 전직 자민련위원장이었다가 한나라당에 입당했던 김모씨가 비공개로 공천신청을 하기도 했다. 인천 남동을 조직책을 반납한 최동호(崔東鎬)전KBS앵커 외에도 당초 경기 용인에 거론됐던 김정행(金正幸)용인대총장, 서울 성동과 중구에 거론됐던 이득렬(李得洌)전문화방송사장 등 영입인사 중 상당수는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