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철상(尹鐵相)조직담당사무부총장은 이에 대해 “영남과 충청지역에 비공개 신청자가 많다”며 “주로 현직관료나 기업인 언론인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의 다른 관계자들은 박석무(朴錫武·전남 무안)학술진흥재단이사장 김병오(金炳午·서울 구로을)전의원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하면서 “이들이 왜 비공개로 신청했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다.
안양 동안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이승엽(李承燁)부대변인은 지역구 조정관계로 비공개 신청한 케이스로 영입인사들 중에도 ‘비공개’ 케이스가 많다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서울 마포의 함승희(咸承熙)변호사, 강동을의 김성호(金成鎬)전한겨레신문기자, 경기 용인 출마를 전제로 최근 영입된 이부식(李富植)전과학기술부차관, 성남 분당에 거론되는 이상철(李相哲)한통프리텔사장과 박병재(朴炳載)전현대자동차부회장 등이 그 예. 그러나 함승희변호사 등 이들 중 상당수가 “나는 공천신청을 한 사실이 없다”고 말하고 있어 당측의 주장과는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윤철상부총장은 “정식 서류를 갖추지 않아도, 출마 의사만 밝히면 공천 신청을 한 것으로 간주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한 지역에는 전직 자민련위원장이었다가 한나라당에 입당했던 김모씨가 비공개로 공천신청을 하기도 했다. 인천 남동을 조직책을 반납한 최동호(崔東鎬)전KBS앵커 외에도 당초 경기 용인에 거론됐던 김정행(金正幸)용인대총장, 서울 성동과 중구에 거론됐던 이득렬(李得洌)전문화방송사장 등 영입인사 중 상당수는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