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3당 총무들은 이날 오전 회담에서 전국단위 1인2표식 비례대표제 도입에 일단 의견을 모았으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등 야당 지도부가 이 같은 안을 거부해 총무간 잠정합의안이 무산됐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총무는 1인2표제가 받아들여질 경우 인구상하한선을 9만∼31만명으로 낮추자는 한나라당의 수정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으나 자민련 이긍규(李肯珪)총무는 인구 하한선을 더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인구 상하한선 조정문제가 합의되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이 제출한 9만∼31만명 안이나 민주당과 자민련이 별도의 수정안을 제출해 이를 표결에 부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한나라당 안대로 인구상하한선이 조정될 경우 지역구 의석 10석과 비례대표 6석 등 총 16석이 줄어들어 선거구획정위에서 권고한 26석 감축안과는 10석의 차가 난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