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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월 31일 2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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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은 이날 회기를 하루 연장, 1일 오후 8시 본회의를 속개하겠다고 밝혀 정치관계법 처리협상은 하루 더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이날 협상에서 한나라당은 선거구획정위가 확정한 지역선거구 감축안에 대해 계속 위헌시비를 제기했으며 민주당과 자민련 등 공동여당 내에서도 지역구 조정안에 대한 반발이 거세 합의점을 쉽게 찾지 못했다.
또 비례대표 선출방식과 관련, 민주당은 △1인2표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지역구-비례대표 이중등록제 △석패율제를 함께 관철시키려 했으나 한나라당은 이를 전면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민주당 안에 동조했던 자민련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1인2표제 도입을 반대하기로 당론을 급선회, 여여(與與)갈등이 증폭되기도 했다.
이밖에 자민련 의원들은 여야 3당 총무가 이익단체의 선거운동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선거법87조(단체의 선거운동 금지)를 개정하기로 잠정 합의한 데 대해서도 강력 반발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