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나라 총선 공천레이스]"당선될 인물 찾아라"

  • 입력 2000년 1월 28일 19시 01분


《여야가 28일 공천심사기구의 구성을 끝냄으로써 4·13 총선 레이스는 탐색전 단계에서 실전(實戰) 상황으로 옮겨가고 있다. 여야는 이날 저마다 당선가능성과 도덕성 전문성 등을 공천기준으로 제시하며 새 시대에 맞는 능력있는 후보자를 공천하겠다고 다짐하고 나섰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의 공천부적격자 명단 발표에 따른 정치권의 동요 속에 밀실공천, 계파별 안배 등 공천과정의 투명성과 민주성 논란 등이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 격렬하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이날 임명된 공천심사위원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앞으로 공천과정에서 김대통령의 의중이 많이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 공천심사위원장의 경우 당초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이나 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이 맡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립적 이미지의 장을병(張乙炳)의원으로 낙착.

이는 김대통령의 측근들이 위원장을 맡을 경우 중립성 객관성 시비가 일 것이 불을 보듯 뻔한데다 한나라당이 외부영입인사인 홍성우(洪性宇)변호사를 공천심사위원장에 임명한 것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후문.

○…9명의 공천심사위원은 지역별 직능별로 안배. 즉 장을병위원장은 강원지역을 맡고 △안동선(安東善)지도위원 경기 △김중권(金重權)전대통령비서실장 대구 경북 △김옥두총장 광주 전남 △신낙균(申樂均)지도위원 여성 △김기재(金杞載)전행정자치부장관 부산 경남 △이재정(李在禎)정책위의장 충청과 재야 △정균환특보단장 전북 △김민석(金民錫)총재비서실장이 서울과 청년층을 각각 관장하게 된 것.

이번 공천심사위원 선정에서는 창준위 단계에서 임명된 9명의 조직책 선정위원 중 유재건(柳在乾)전당대회의장과 이성호(李聖浩)의원 강병중부산상의의장 이준(李俊)전한국통신사장 등 4명이 빠지고 정균환특보단장 김중권전비서실장 신낙균지도위원 이재정의장 장을병위원장 등은 유임됐다.

○…공천 기준에는 김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제시한 개혁성과 전문성, 당선가능성 도덕성 의정활동(현역의원의 경우) 등을 최우선으로 삼고 최근 시민단체 등에서 발표한 공천반대 인사 명단도 포함될 예정.

한 핵심당직자는 “창준위 단계에서 임명된 58명의 조직책은 거의 그대로 공천될 것이지만 득표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인사에 대해서는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설명.

<양기대기자>kee@donga.com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들은 이날 당 기조국으로부터 공천대상자들의 이력사항 및 지역구 여론, 경쟁력 평가와 지역민심동향 등을 담은 공천 기초자료를 건네 받고 본격심사에 착수.

홍위원장과 이연숙(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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