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억류 국군포로 268명 확인…정부, 송환 촉구키로

  • 입력 2000년 1월 28일 19시 01분


정부는 6·25전쟁 중 북한에 포로로 잡혀 전쟁이 끝난 뒤에도 돌아오지 못하고 억류돼 지금까지 살아 있는 국군포로가 268명으로 추정된다며 국제인권단체나 적십자사를 통해 이들의 송환을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8일 박용옥(朴庸玉)국방부 차관 주재로 열린 ‘범정부차원의 국군포로 대책위원회’ 제3차 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생존추정 국군포로의 국내 연고자를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귀순자나 귀환 국군포로의 증언을 토대로 6·25전쟁이 끝난 뒤에도 돌아오지 못한 생존 국군포로를 244명으로 추정해 왔으나 지난해 11월 귀환한 국군포로 박홍길씨(73)의 증언을 여러 경로로 확인한 뒤 24명의 명단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6·25전쟁 발발 50주년인 올해 생존 국군포로 송환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유엔 인권위원회 등 국제기구나 인권단체 및 적십자사를 통해 포로송환을 강력히 촉구키로 했다.

김정기(金貞基·육군대령)국방부 대북협상과장은 “북한이 지금까지 생존 국군포로의 존재를 전혀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포로송환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다각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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