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개각]남궁석-이상룡-진념장관/출마권유 뿌리치기

  • 입력 2000년 1월 14일 00시 43분


이번 ‘1·13’ 개각에서 일부 장관들은 ‘4·13’ 총선에 출마하라는 청와대와 국민회의측의 종용에도 불구하고 시종 ‘버티기’로 일관, 여권 안팎에서 화제가 됐다.

남궁석(南宮晳)정보통신부장관과 이상룡(李相龍)노동부장관의 경우 “정부에 남아 전공분야에서 대통령을 보좌하겠다”며 출마 고사의지를 접지 않았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이들은 “대통령이 직접 말씀한 것도 아닌데 장관 입장에서 섣불리 움직일 수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는 게 청와대측 설명이다.

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의 경우는 여러가지 얘기가 오가 혼선을 빚은 케이스. 진장관은 “여권 핵심으로부터 구체적으로 출마 종용을 받은 일은 없지만, 공직자로서 대통령이 출마하라고 하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아무런 출마권유가 없었다”고 해명. 진장관은 남궁진(南宮鎭)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12일 저녁 전화를 통해 의사교환을 한 끝에 유임 쪽으로 결론.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장관들에게 출마하라고 당부하다 보면 돈과 자리를 한꺼번에 보장해줘야 하는데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하느냐”면서 “중간에서 뜻을 전하면 알아서 해야 하는데 이런 사정을 알아서 처신해주는 사람들이 없었다”고 말했다.

<송인수기자> 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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