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5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북한이 올해도 핵과 화생무기 등 전력을 중점 증강하고 긴장조성을 위해 침투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서해에서의 보복 등 북한의 다양한 도발양상을 상정해 이에 대비하고 실제 도발시에는 즉각 응징할 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어떤 형태로 도발을 감행하더라도 자위권 차원에서 즉각 대응하며 특히 육해공군이 서로 지원하는 내용의 공지해(空地海)합동작전을 벌이도록 하겠”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한미 안보협력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되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개국 국방장관과의 회담을 1년에 한차례씩 정례화하는 등 군사외교를 강화하기로 했다.
동북아 지역의 주변 4개국간에 협력과 견제 관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국가가 군비증강을 추진하는 등 안보 불안요인이 남아 있어 이들 국가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상황인식을 같이함으로써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협력을 얻겠다는 것이 국방부의 입장이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