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총선 핫코너]서초갑/野 한식구 경쟁 치열

  • 입력 1999년 12월 31일 19시 05분


서초갑은 ‘한나라당 공천〓당선’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진 지역구. 그래서 한나라당에서는 이미 내부 공천경합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중이다.

현재는 박원홍(朴源弘)의원에게 전국구 김찬진(金贊鎭)의원이 도전장을 내놓고 있는 상태. 박의원은 지난해 10월 당 지도부에 ‘김찬진의원의 해당행위 내용서’라는 문서를 발송, 둘 사이의 갈등이 일찌감치 불거진 상황. 박의원은 “김의원이 지역구에서 홍보물을 돌리는 등 노골적인 선거운동을 할 뿐만 아니라 현역의원을 깎아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서울대 법대 후배로 ‘총재직계’로 분류되는 김의원은 “국회의원이 의정보고서를 내는 게 무슨 해당행위냐”며 반발한다. 그는 “15대 총선 때 최병렬(崔秉烈)후보에게 공천을 양보한 만큼 이번만은 양보 못한다”고 배수진.

한편 이종률(李鍾律)전국회사무총장도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보궐선거 때 출마했던 자민련 박준병(朴俊炳)전사무총장은 고향인 충북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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