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국회 '로비 국회']예결위-본회의 스케치

  • 입력 1999년 12월 13일 19시 56분


13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의 계수조정소위 활동이 본격화하면서 기획예산처와 함께 예산편성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여야 간사들과 소위위원들의 몸값도 덩달아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몸이 열개라도 부족"▼

○…예결위의 국민회의측 간사인 조홍규(趙洪奎)의원은 “요즘은 몸이 열개라도 부족하다. 부탁건수는 많은데 실제로 예산에 반영될 수 있는 경우는 작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예산안과 관련, 여야 소위위원들이 정부 부처나 지역구의원 등으로부터 건네받은 ‘민원쪽지’는 1000여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1차 검증작업을 통과해 예산배정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돼 최종적으로 기획예산처에 넘긴 ‘쪽지’가 250건 정도.

‘쪽지’내용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산분교 설치비 △광주과학기술원학부 개설예산 △강원도 백두대간 역사문화촌 조성사업 국고지원 △제주컨벤션센터 예산 증액 등 지역구 예산들이 주류를 이뤘다.

또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부처에서 기획예산처의 승인을 받지 못한 예산을 여야의원들을 통해 ‘2차시도’를 하는 예산도 상당수 차지했다. 예결위의 한 관계자는 “보통 계수조정소위에서 변경되는 예산이 1조원 정도에 이른다”고 말했다.

▼공무원 발길도 줄이어▼

○…예산안 처리가 임박하면서 국회에는 예산을 한푼이라도 더 배정받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장과 정부부처 예산담당공무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진선 강원지사 우근민(禹瑾敏)제주지사 등 광역자치단체장은 물론 시장 군수 등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소위위원들을 만나 ‘협조’를 당부하는 모습을 국회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의원들 지역구예산 신경▼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여야의원들은 지역구 예산배정에 여느 때보다도 신경을 쓰는 모습.

국민회의의 서석재(徐錫宰) 노무현(盧武鉉) 김운환(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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