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흉상 건립 안건, 국회 찬반논란끝 의결

  • 입력 1999년 12월 2일 19시 47분


제헌국회 초대의장을 지낸 이승만(李承晩)전대통령의 흉상 건립 안건이 1,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찬반 논란 끝에 의결됐다.

안건이 상정된 1일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은 “건국 50년이 지나도록 헌정사가 쓰레기통에 박혀있는데 이제는 먼지를 털어야 할 때”라며 만장일치 가결을 유도했다.

그러나 이미경(李美卿·무소속)의원은 반대토론을 신청, “이전대통령은 사사오입 개헌, 3·15부정선거 등 민주주의 원칙을 무시한 사례가 너무 많다”며 이에 반대했다.

2일 속개된 본회의에서 박의장은 “전직 국회의장 등이 애를 많이 썼으니 찬성을 많이 해달라”며 거듭 지지를 호소한 뒤 표결에 들어갔다.

표결 결과는 재석 의원 181명 중 찬성 127,반대 34, 기권 20명. 안동선(安東善) 노무현(盧武鉉) 이영일(李榮一·이상 국민회의) 정상구(鄭相九·자민련) 이신범(李信範) 김홍신(金洪信) 정의화(鄭義和·이상 한나라당)의원 등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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