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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4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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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은 국민회의가 이종찬부총재의 제보에 따라 지난달 27일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문건작성자임을 공개하기 전날인 26일 이부총재의 보좌관인 최상주(崔相宙)씨가 중국 베이징의 문기자와 전화통화한 내용을 녹음기록으로 남겨놓은 것.
이부총재측은 당초 문기자와의 통화과정에서 여러가지 사안을 추궁한 결과 문기자가 문건작성과정에서 중앙일보 간부들과 상의했다는 사실, 그리고 자기(이부총재)측 뿐만 아니라 여권의 다른 인사들에게도 문건을 보냈다는 ‘고백’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이부총재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상황은 지금까지 전개됐던 궤와는 엄청나게 달라진다. 아직 그 녹취록의 정치적 의미가 무엇인지를 단정할 수는 없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엄청난 폭발력을 가질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은 분명하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